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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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브리티시오픈 최종 4위…커리어 그랜드슬램 좌절

기사입력 2014.07.14 01:35 / 기사수정 2014.07.14 01:38

조영준 기자
2013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박인비 ⓒ 엑스포츠뉴스DB
2013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박인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박인비(26, KB금융그룹)가 눈앞에 다가온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아쉽게 놓쳤다.

박인비는 13일(한국시각)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2·6천458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6개를 묶어 5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단독 4위로 브리티시오픈을 마감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LPGA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쓰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지난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 그리고 US여자오픈을 차례로 정복하며 여자골프 사상 최초로 4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브리티시오픈과 박인비는 쉽게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중하위권에 그쳤다. 올해는 모든 스케줄을 브리티시오픈에 맞출만큼 철저하게 준비했다.

준비한 과정만큼 결과도 좋았다. 3라운드까지 1타차로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최종 4라운드 초반에는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그러나 후반홀에서 박인비는 타수를 조금씩 잃었고 경쟁자들의 선전으로 4위로 밀려났다.

박인비는 전반홀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1타를 잃었다. 9번홀에서는 긴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 때까지만해도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이루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10번홀에서 박인비는 뼈아픈 더블 보기를 범했다. 이어 11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펑산산(중국)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대역전극을 펼친 이는 모 마틴(미국)이었다. LPGA 2부 투어에서 3승을 올린 것이 우승 경험이 전부인 마틴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라운드 내내 상위권을 유지한 마틴은 마지막 18번홀에서 그림같은 이글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박인비는 14번홀에서 한 타를 잃었고 이후에도 버디를 잡지 못했다. 18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한 박인비는 결국 단독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박인비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기회를 놓쳤지만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스에 도전한다. 지난해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인정받을 수 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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