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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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아들' 박민호 "빵 200개 돌렸어요"

기사입력 2014.07.10 17:47 / 기사수정 2014.07.10 17:58

나유리 기자
박민호 ⓒ 엑스포츠뉴스DB
박민호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SK 이만수 감독은 박민호를 일컬어 "메마른 땅에 내린 단비"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박민호의 급성장이 반갑기 때문이다.

박민호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프로 데뷔 이후 첫승을 거뒀다. 최근 8위까지 순위가 떨어지며 고전하던 팀 전체 분위기에 활력을 넣는 귀중한 1승이었다. 

첫승을 거둔 다음날 박민호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전날 KIA의 선두타자였던 김주찬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단다. 박민호는 "시작하자마자 홈런을 맞았다. 지난번 KIA전 등판에서도 대량실점을 했었다. 오늘도 안되는건가 싶다가도 김주찬 선배님이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동안 생각했다. 다시 처음부터 던진다는 생각으로 하자. 이게 위기 탈출의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로 1년차인 박민호는 올 시즌에 1군 등판 기회를 잡았다. 5경기만에 첫승을 거뒀으니 비교적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는 "퓨처스리그에 있을 때는 늘 문학구장에서 던지는 상상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승리를 하고 나니까 '와~ 좋다' 이런게 아니다. 아직 부족한게 많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구속이 안나올까, 다음 경기에서는 어떻게 던지지하는 고민들을 하고 있다. 시즌끝까지 1군에서 버티는게 목표"라며 의젓하게 각오를 다졌다.

한편 '빵집 아들'로 유명한 박민호답게 이날 첫승 기념으로 동료들에게 크게 한 턱을 냈다.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제과점에서 빵 200개를 들고와 함께 나눠 먹었다. "어젯밤 늦게 부모님을 뵀다. 별다른 말은 없이 '잘했다'고 해주셨다"며 미소지었다.

함께 있던 취재진이 "부모님이 기분이 좋으실텐데 오늘 제과점에서 세일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자 박민호가 "원래 한달에 한번씩 50% 세일을 하는데 마침 오늘이 그날"이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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