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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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베르나르드, 제 2의 아마리우두는 없었다

기사입력 2014.07.09 06:49

김형민 기자
독일에게 완패한 브라질 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독일에게 완패한 브라질 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브라질이 기대했던 시나리오는 없었다. 제 2의 아마리우두도 나타나지 않았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7로 충격패했다.

브라질은 많은 우려를 안고 경기를 시작했다. 간판들이 빠졌다. 네이마르 다 실바와 티아구 실바가 각각 결장해 공수에 공백이 생겼다. 네이마르는 지난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척추 골절상을 입어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었다. 실바 역시 경고누적으로 결장해야 했다.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마르 등의 빈 자리가 클 것으로 봤지만 변화에 대한 반가움도 있었다. 네이마르가 없는, 새로운 브라질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도 잇달았다.

브라질에게는 1962년 좋은 기억도 있었다. 제 2의 아마리우두가 탄생할 수 있기를 바랐다. 52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닮았다. 1962년 칠레월드컵에서 브라질은 순항하다 변수를 맞았다. 펠레가 불의의 부상을 입은 것. 체코슬로바키아와의 경기 도중 골키퍼와 충돌하면서 다리를 다쳤다.

믿을맨 펠레가 나설 수 없게 되자 브라질에는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다. 스페인과의 다음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조별리그 통과의 명운이 걸렸다. 이 때 나타난 이가 아마리우두였다. 다친 펠레 대신 출전한 그는 후반전부터 2골을 혼자 몰아치면서 2-1 역전승을 이끈 바 있었다.

4강전이 시작되자 브라질은 곧바로 기대를 버려야 했다. 전반에만 무려 5골을 내주면서 완전히 붕괴됐다. 공격진도 힘을 쓰지 못했다. 네이마르를 대신해 출격한 메르나르드 카드는 효과를 보일 기회조차 잡지 못하면서 팀의 완패를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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