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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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방인' 종영①] 복합장르 표류기, 시청자가 이방인됐다

기사입력 2014.07.09 07:04 / 기사수정 2014.07.09 09:11

김승현 기자
닥터 이방인 ⓒ SBS 방송화면
닥터 이방인 ⓒ 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지나침은 독이 됐다. 복합 장르를 다루던 '닥터 이방인'이 갈 길을 잃어 버렸다. 

지난 5월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첫회에서는 남한에서 태어나 북한에서 성장한 천재의사 박훈(이종석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당시 아버지 박철(김상중)과 송재희(진세연), 그리고 국무총리 장석주(천호진)과 얽힌 박훈의 이야기는 메디컬과 첩보, 멜로가 적절히 섞이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동시에 빠른 전개와 혼합돼 복합 장르의 마력을 보여주는 듯 싶었다.

순항하던 '닥터 이방인'호는 좌초됐다. 2회까지 보여준 화려한 볼거리와 흥미를 유발하던 전개는 그대로 가능성에 그치고 말았다. 여러 장르를 담아낸 것은 부메랑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훈과 한재준(박해진)의 수술 대결에 치중한 나머지 전개가 흐지부지된 것이 독이 됐다는 것이 대다수의 해석이다.

오수현(강소라)의 짝사랑으로 꼬인 러브라인, 그리고 송재희의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에 의구심을 느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러한 요인이 누적돼 마지막 회가 급히 마무리 됐다는 인상이 짙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심폐소생술로 회생을 노리기에는 멀리 가버린 셈이다. 북에서 온 이방인과 달리 시청자는 극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는 시각이 팽배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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