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정수빈이 8일 잠실 LG전 5타수 4안타(1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그동안 침묵하던 방망이가 깨어났다. 두산 베어스가 불방망이를 앞세워 한 지붕 가족 LG 트윈스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LG와의 시즌 9차전에서 1회부터 화력을 뽐낸 타선의 힘을 앞세워 14-8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전적 36승38패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투·타 안정감을 뽐내며 6연승 행진을 내달렸던 LG는 NC에 패한 뒤 두산에게도 무릎 꿇어 2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1회부터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때리며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경기 시작부터 점수를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수빈이 LG 선발 코리 리오단의 5구 속구를 때려 우월 솔로포로 연결해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엔 하위타순이 밥상을 차렸다. 2사 후 김재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최재훈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장타가 터져 추가점을 올렸다. 계속된 기회에서 두산은 정수빈의 센스 있는 기습 번트로 1점을 추가해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3회에도 오재원의 적시타와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위기도 있었다. 4회까지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던 선발 유희관이 흔들렸다. 유희관은 5회에만 연속 5안타를 맞으며 대량 실점했다. 두산은 유희관에 이어 변진수와 윤명준을 이어 등판 시켰으나, 5점을 내주며 6-7 역전을 허용했다.
두산은 곧바로 방망이 힘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6회 2사 후 최재훈과 정수빈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최주환이 LG 바뀐투수 윤지웅의 초구를 타격,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최재훈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기회에서 두산은 민병헌의 적시타로 8-7 역전에 성공한 뒤 김현수와 홍성흔의 연속 안타를 더해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7회에도 4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반면 LG는 유희관이 내려간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또 마운드는 두산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4이닝 10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자들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유희관이 내려간 마운드를 변진수와 윤명준 이현승, 정재훈이 나눠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정수빈이 홈런 1개 포함 5타수 4안타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민병헌도 4안타를 때리며 불방망이를 뽐냈다. 또 최주환과 민병헌, 김현수 홍성흔이 3안타를 때렸고 김재호, 오재원도 멀티히트로 힘을 더했다.
두산이 8일 잠실 LG전 방망이를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 잠실 권혁재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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