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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LG 리오단, 곰 방망이 만나 고개 푹

기사입력 2014.07.08 19:45 / 기사수정 2014.07.08 20:43

임지연 기자
LG 리오단이 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6실점으로 고전했다. ⓒ 잠실 권혁재 기자
LG 리오단이 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6실점으로 고전했다.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잘 나가던 LG 트윈스 '에이스' 코리 리오단이 한지붕 라이벌 두산 방망이를 만나 고전했다.

리오단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6실점 했다. 총 59구를 던지며 홈런 1개 포함 10피안타 뭇매를 맞았다. 탈삼진은 1개. 

리오단은 양상문 감독 부임 후 가장 크게 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양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투구 폼에 변화를 줬다. 양 감독은 "리오단은 상체의 움직임을 줄였다. 그러다 보니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이 좋아졌다"고 했다.

성적이 리오단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4월(평균자책점 4.13)과 5월(5.79) 각각 1승씩을 챙기는 데 그쳤던 리오단은 6월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2일 한화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지붕 라이벌 두산 타선에 뭇매를 맞으며 고전했다. 시작은 1회초 두산 톱타자 정수빈에게 내준 홈런포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19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온 리오단. 경기 시작부터 실점했다. 정수빈에게 5구로 145km 직구를 던졌으나, 공이 다소 높았다. 정수빈은 이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리오단은 실점 후에도 최주환과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으며 주자의 출루를 허용했으나, 두산 5번 홍성흔을 상대로 2수루 병살타를 이끌어내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실점했다. 선두타자 오재원을 삼진, 후속 오재일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한 후 두산 하위 타선을 출루시키며 실점 빌미를 만들었다. 2사 후 김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최재훈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맞아 다시 실점했다. 이후 정수빈에게 허를 찔렸다. 2사 상황에서 정수빈은 절묘한 공간으로 번트를 댄 후 1루까지 전력질주 했다. 리오단이 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웠다. 정수빈이 1루에서 세이프됐고, 그 사이 3루주자 최재훈이 홈을 밟았다.

결국 3회를 매듭짓지 못했다. 리오단은 민병헌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홍성흔과 오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이후 오재원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으나 후속 김재호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결국 리오단은 신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시즌 최소 이닝을 소화한 리오단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3.57에서 4.05가 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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