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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으로 선취점 헌납' 두산, 22일만에 연승 도전 실패

기사입력 2014.07.05 22:05 / 기사수정 2014.07.05 22:11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가 아쉬운 1패를 추가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0-6으로 패했다.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가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지만 6이닝 6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은 상대 선발 릭 밴덴헐크에 묶여 침묵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선취점'을 강조하곤 했다. 지난 4일 삼성전에 앞서도 송 감독은 주중 KIA와의 마지막 경기를 복기하며 "KIA 선발 양현종이 좋지 않았다. 1회 양현종이 흔들릴 때 선취점을 얻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또 "우리 선발진이 부진해 다소 위축된 상황이기에 선취점을 얻어, 선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여러 차례 내비치기도 했다.

선취점을 얻으면 자연스레 승률이 올라간다. 실제로 두산은 이날 삼성전에 앞서 선취점을 얻은 경기 승률이 6할1푼5리나 됐다. 반면 후득점시 승률은 3할4푼4리로 떨어졌다. 또 1회 득점시 승률은 6할이었다.

두산은 1회초 어이없는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무사 1루에서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삼성 2번 박한이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3루수 최주환이 공을 뒤로 빠뜨렸다. 공은 좌익수 김현수에게까지 흘러갔고 그 사이 1루주자 나바로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4-0으로 뒤진 7회초에도 실책으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무사 1,2루에서 젊은 투수 함덕주가 볼스테드에 이어 등판했다. 삼성 박한이는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이때 또 어이없는 플레이가 터졌다. 함덕주가 박한이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려 했지만, 베이스에 아무도 없었다. 결국 두산은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하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두산은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주며 경기 초반 흐름을 뺏겼고, 1회말 2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또 상대 선발 릭 밴덴헐크의 위력투에 묶여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맥없이 패했다.

두산은 지난달 12~13일 롯데·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뒤 연승을 맛보지 못하고 있다. 6월 들어 투·타가 동시에 하락세를 탄 점이 연승 도전 실패에 가장 큰 이유이긴 하지만, 두산 특유의 탄탄한 수비와 기동력· 허슬플레이 등도 예전보다 모습을 감추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경기 후 송일수 감독은 "공격이 안 될 때는 수비를 잘해야 했는데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게 아쉽다"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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