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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중원 전쟁, 프랑스가 독일에 밀렸다

기사입력 2014.07.05 03:07

김형민 기자
독일과의 중원싸움에서 밀린 프랑스 ⓒ Gettyimages/멀티비츠
독일과의 중원싸움에서 밀린 프랑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럽의 두 거목이 맞붙은 대결, 중원에서 승부가 갈렸다. 프랑스는 기대 만발의 중원을 앞세웠지만 전차군단을 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독일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월드컵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해야 했다.

이날 중원 전쟁에 이목이 집중됐다. 새 얼굴들이 가세한 프랑스와 독일 미드필더진이 정면 충돌해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면면의 변화는 프랑스가 더 컸다. 폴 포그바, 블레이즈 마투이디, 요앙 카바예로 이뤄진 프랑스 삼각편대는 많은 기대를 안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토니 크루스가 서는 독일 중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신감이 있었다. 프랑스의 중원 편대는 최근까지 잘 나가고 있었다. 지난 조별리그에서는 흥행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프랑스 중원은 온두라스, 스위스 등을 압도하면서 프랑스의 8강행에 큰 힘이 됐다. 이들의 지원사격은 카림 벤제마 등이 선 공격진의 화력 역시 극대화시켰다.

8강 상대는 전차군단이었다.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최근 유럽 이적시장의 화두, 크루스가 앞에서 이끌었다. 또한 필립 람과 사미 케디라 등 다양한 조합과 카드를 쥐고 있었다. 제로톱 전술 역시 다이나믹한 중원을 연출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승부는 갈렸다. 독일의 중원이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는 미드필더진에서의 기싸움에서 주도권을 내주면서 특유의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전반전동안 프랑스는 자연스레 중원을 거치지 않는 긴 패스에 의지했다.

앙트완 그리즈만 등 날개들의 드리블도 사막 위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했다. 전반 34분에는 그리즈만의 발 끝에서 시작된 공격은 발부에나가 일차 슈팅을 연결했지만 마누엘 노이어가 동물적인 선방으로 막아냈다. 이어 벤제마가 이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전부터 실마리가 풀렸다. 이미 대처가 늦었다. 프랑스는 적극적인 공격 태세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후반 15분에는 라파엘 바란이 공격에 가담해 헤딩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로 결정짓지 못했다. 막바지에는 올리비에 지루까지 투입, 투톱 전형을 이뤘지만 원하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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