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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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현수 "다시 개막전 치르는 느낌"

기사입력 2014.07.05 08:30 / 기사수정 2014.07.05 09:4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팀에 미안했어요."

두산 베어스 '간판타자' 김현수가 모처럼 웃었다. 김현수는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4 승리를 견인했다. 김현수는 1회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 윤성환의 5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어 5회에도 2사 2루에서 윤성환의 몸쪽 속구를 공략해 적시타를 때리며 불방망이를 뽐냈다.

최근 김현수는 편도선염으로 고생했다. 두산이 나흘간 휴식 후 돌아온 지난달 27일 잠실 넥센전. 김현수는 경기 전 훈련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고열에 시달렸다. 이튿날에도 그는 "전날보다는 괜찮아졌다"고 했지만, 여전히 몸이 무거워 보였다. 그럼에도 그날 김현수는 대타로 경기에 나섰고 29일에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그러나 상태가 악화돼 1일 광주 KIA전에는 결장했다.

여전히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섰음에도 김현수는 삼성전 후 "경기에 못 나가서 팀에 너무 미안했다"고 했다.

김현수는 "그동안 경기에 못 나가서 첫 타석부터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다. 오늘은 간절함으로 안타를 만들어 낸 것 같다"며 "윤성환 선배가 워낙 제구력이 좋은 투수이기에 타석에서 '타이밍만 맞추자'는 마음으로 타격한게 주효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KIA와 경기를 치르고 왔지만, 다시 개막전을 치르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인 기록도 좋지 않았고 팀도 연패에 빠져 힘들었다. 몸까지 아파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여러모로 이날 승리가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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