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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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10G 출장 정지' 두산, 엔트리 활용에 비상

기사입력 2014.07.04 17:35 / 기사수정 2014.07.04 17:5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에 악재가 터졌다. 마무리투수 이용찬이 도핑테스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10경기 출장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야구규약 ‘KBO 도핑금지 규정’에 의거, 이용찬에게 10경기 출장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 실시된 도핑테스트 결과, 이용찬의 소변 샘플에서는 경기기간 중 사용 금지약물에 해당하는 글루코코티코스테로이드(Glucocorticosteroids)인 베타메타손(Betametasone)이 검출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용찬은 KBO 반도핑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하여 해당약물을 경기력 향상 의도가 아닌 피부과 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의 처방을 따른 것이라고 소명했다.

하지만 KBO 반도핑위원회는 이용찬이 제출한 진료기록을 통해 약물이 질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 것은 인정하지만 ‘KBO 도핑금지 규정’에 명시된 TUE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검출된 약물이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경기기간 중 사용해서는 안될 약물이기 때문에 이용찬에게 10경기 출장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이용찬은 향후 도핑테스트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선수도 질병이나 부상 치료 목적으로 필요한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약물이 금지목록에 포함된 약물이라면 치료에 앞서 '치료목적사용면책(TUE)'를 통해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용찬은 이부분에서 부주의를 범했다. 트레이너와 상의 없이 개인적으로 피부과 치료를 받았고, 복용한 약에 스트로이드 성분이 포함돼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이용찬은 개인적인 치료 차원에서 스트로이드가 적용된 약을 처방받았다. 이런 약에도 스트로이드가 들어갈까 하는 부주의가 있었다. TUE를 먼저 제출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찬이 앓고 있는 피부 질환에 보편적인 치료방법을 받았다. 결국 선수의 부주의가 팀에 아쉬움을 안겼다. 피부 두산 전재춘 트레이너도 안타까워 했다는 후문이다.

이용찬은 10경기 출장 정지처분을 받았다. 징계는 이날부터 적용되며, 규약에 따라 두산은 징계를 받은 이용찬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할 수 없다. 6월 어려움을 겪으며 5위까지 내려앉은 두산에겐 악재다. 두산은 올스타 브레이크전까지 마무리 투수 없이 경기를 치르게됐다. 또 경기에 뛸 수 없는 이용찬을 2군에도 내릴 수 없는 상황이기에, 엔트리 활용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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