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추' 탕웨이 김태용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중국 여배우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올 가을 백년가약을 맺는 가운데 영화계 인사들의 축하 인사가 전해졌다.
이송희일 감독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태용 감독, 탕웨이랑 결혼한다고. 축하축하"라는 짧은 글로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 감독은 이어 "제작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만나 술 마실 때 태용이 형에게 은근 슬쩍 '진심'을 물어봤었는데, 당시 아사모사하게 '진행 중'이라는 말을 들었더랬다. 아무튼, 이제 새벽 늦게까지 함께 음주질을 못하게 됐군. 부럽다, 김태용"이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종관 감독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태용감독님은 감독계의 그레이스 켈리"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의성 감독은 "탕웨이 김태용 결혼! 집들이 가고싶다!"라며 재치있는 글을 올렸다.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는 "결혼발표하신 당사자의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저한테 전화주시면 저는 뭐 꺼진 전화기를 가진 사람과 통화하는 기능이 있습니까? 본인들이 밝혔으면 그게 맞겠지요, 우리 그냥 축하해주자구요.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라고 결혼과 관련 솟구치는 지인들의 연락에 대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태용 감독의 소속사인 영화사봄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영화사 측은 2일 "'만추'에서 함께 작업한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는 영화 작업 이후에도 좋은 친구로 지내왔다. 2013년 10월, 광고 촬영을 위해 탕웨이가 내한 했을 때 두 사람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 이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이제 부부로 인연을 맺는다"라고 결혼소식을 알렸다.
김태용과 탕웨이의 결혼식은 올 가을, 가족과 친지 등 가까운 사람들의 축복 속에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태용 감독은 영화사를 통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알게 되었고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라며 "친구가 되었고 연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남편과 아내가 되려고 합니다. 물론 그 어려운 서로의 모국어를 배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 어려움은 또한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영화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증인이 될 것입니다. 우리를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세상의 모든 소중한 인연이 다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인연을 맺은 '만추(2010)'는 1966년 이만희 감독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현빈과 탕웨이가 주연을 맡았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는 지난 2012년에도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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