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바니 도스 산토스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멕시코가 이번에도 지긋지긋한 16강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미겔 에레라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30일(한국시간) 브라질 포스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네덜란드에게 1-2 역전패했다. 이로써 멕시코는 이번에도 20년치 8강에 대한 갈증을 풀지 못했다.
멕시코의 16강 징크스는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멕시코는 불가리아에 승부차기로 패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어 4년 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도 16강에 올랐지만 독일에게 1-2로 패해 탈락,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16강에서 미국에게 0-1로 패해 8강행 티켓을 만져보지 못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멕시코는 16강 무대에 합류했지만 아르헨티나와의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해 고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를 16강에서 다시 만났던 멕시코는 오프사이드 오심 등 악재로 1-3으로 분패했다.
브라질은 멕시코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지리적 여건과 기후 환경의 이점은 멕시코 역시 남미 못지 않았다. 문제는 팀이었다. 대표팀 내 파벌싸움과 선수들 간의 오해, 갈등을 풀어야 하는 숙제가 있었다.
이는 에레라 감독의 부임과 라파엘 마르케스의 대표팀 합류로 곧 일단락됐다. 이후 예선과 대회 본선을 거치면서 멕시코는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들의 여정은 이번에도 16강에서 멈췄다. 막판 2실점이 컸다. 웨슬리 스네이더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클라스 얀 훈텔라르에게 역전 페널티킥을 허용해 결국 8강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 '네덜란드vs멕시코' 관련기사
'선방쇼' 오초아, 네덜란드전 MOM
오초아, 멕시코 최후방의 믿을맨
네덜란드-멕시코, 첫 쿨링 브레이크
블린트의 상향 조정, 네덜란드의 악수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