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LA 다저스 중견수 스캇 반슬라이크의 아쉬운 수비 하나가 많은 것을 잃게 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연승 행진을 멈췄다.
시즌초 영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던 다저스는 최근 강력한 선발진의 힘을 앞세워 많은 승수를 쌓고 있다. 멀어 보이기만 했던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와 경기를 치를 때, 신시네티 레즈와 맞붙은 샌프란시스코는 상대 에이스 쟈니 쿠에토의 역투에 묶여 끌려갔다. 다저스에겐 베스트 시나리오. 만약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를 꺾을 경우,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또 시즌 첫 4연승 도전이 걸려있기도 했다.
물론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전까지 류현진은 시즌 9승째를 챙겼다. 1승만 더하면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와 함께 팀내 그리고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자리를 낚아챌 수 있었다.
그러나 아쉬운 수비가 팽팽하던 승부의 흐름을 적에게 안겼다. 1-1로 맞선 5회초. 류현진은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자니 페랄타를 상대로 우중간 외야로 뻗어 나가는 타구를 맞았다. 중견수 반슬라이크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타구를 쫓았다. 이 과정에서 반 슬라이크는 타구를 쫓아가다 주춤거렸다. 잡을 수 있던 타구는 반슬라이크와 푸이그 사이에 뚝 떨어졌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고 1-1의 스코어는 1-3이 됐다.
외야 수비의 리더는 중견수다. 푸이그가 타구를 쫓기 위해 전력으로 달려와 충돌 위험이 있긴 했다. 그럼에도 콜플레이가 나온 상황이 아니라면, 중견수가 처리했어야 한다. 중견수가 빠른 발과 수비 범위, 타구 판단 능력 등이 요구되는 것을 감안하면 반 슬라이크의 수비는 분명 아쉬웠다.
반대로 세인트루이스 외야는 실점 위기에서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다. 6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서 후안 유리베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다. 중견수 존 제이는 재빠르게 이 타구를 쫓아 깔끔하게 처리했다. 실점을 허용한 다저스 외야 수비와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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