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케로니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4년간 일본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전격 사임했다.
26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자케로니 감독의 사임 소식을 보도했다. 자케로니 감독은 전날 일본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브라질 이투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대표팀 감독직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일본에 부족한 것은 큰 무대에서 평소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상대가 강팀이더라도 용기를 가지고 승부를 겨뤄야 스스로의 정체성을 알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해나갔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당초 자케로니 감독의 임기는 이번 브라질월드컵까지였으나 만약 성적이 좋을 경우 재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역대 최고의 스쿼드로 평가 받은 일본이 브라질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1무 2패의 성적으로 탈락하게 되자 스스로 사임 의사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출신인 자케로니 감독은 과거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 유수의 클럽을 지휘하며 명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 2010년 일본 대표팀을 맡은 뒤에는 공격적인 축구를 표방하며 지난 2011 아시안컵 우승까지 차지했으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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