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선배의 몫을 완벽하게 해줬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신본기의 방망이가 적시타가 필요한 순간마다 춤췄다.
신본기는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다.
전날(24일) 롯데 주전 유격수 문규현이 사구를 맞고 경기 중 교체됐다. 문규현은 손가락 골절을 진단 받았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문규현의 빈자리는 클 수밖에 없었다. 그의 포지션은 내야의 핵심인 유격수. 게다가 문규현은 올시즌 타율 3할4리를 기록 중일만큼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 '문규현 공백 지우기'가 롯데에 새롭게 주어진 숙제였다.
신본기의 역할이 공·수 양면에서 중요했다. 이에 부응하듯 신본기는 중요한 순간마다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팀이 2-1로 뒤진 6회초. 롯데는 역전 기회를 잡았다. 히메네스가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최준석이 볼넷을 얻어냈다. 그러나 박종윤과 황재균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2사 2,3루에서 한화 송창현 조인성 배터리는 강민호를 고의4구로 출루시켰다. 한 방이 있는 대신 후속 신본기를 택한 것이다. 신본기는 완벽하게 복수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송창현을 상대로 1타점 적시 중전 안타를 때렸다. 1점을 만회한 롯데는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터진 정훈의 3타점 3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4-2로 앞선 롯데. 추가점이 필요했다. 롯데는 전날(24일)에도 1점 앞선 9회말 끝내기 투런을 허용해 아쉬운 1패를 추가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추가점도 신본기의 방망이에서 터졌다. 8회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신본기는 한화 정대훈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전준우의 3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사실상 상대 추격의지를 꺾은 추가점이었다. 신본기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2루타를 때리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한편 롯데는 7안타를 합작한 정훈과 신본기의 활약을 앞세워 9-3 대승을 챙겼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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