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발칸 반도의 복병' 크로아티아가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멕시코와 크로아티아가 24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코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브라질이 카메룬을 제압한다고 봤을 때, 사실상 A조 2위 결정전이나 다름없다. 멕시코는 비기기만 해도 되는 반면 크로아티아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 시작된다
멕시코는 지역예선을 간신히 통과하며 본선에 대한 우려를 낳았지만 카메룬에 1-0 승리, 브라질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전까지 5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1승1무 승점4점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멕시코가 크로아티아전에서 무승부이상만 거둔다면 6회 연속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멕시코는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5백라인과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눈부신 선방으로 참가국 중 유일하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도 멕시코의 전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승리가 절실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도 멕시코의 수비가 빛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크로아티아는 개막전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브라질에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경고누적으로 빠졌던 특급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의 복귀와 함께 카메룬을 4-0으로 완파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러한 흐름을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크로아티아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번경기도 막강화력에서 해법을 찾는다. 만주키치가 최전방에서 또다시 상대 골문을 두드리고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가 뒤를 받친다. 크로아티아가 멕시코의 방패를 뚫고 16강으로 가게 될지 기대된다.
오초아 vs 만주키치, 벼랑 끝 격돌
멕시코는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브라질을 상대로 보여준 수비는 합격점을 주고도 남았지만 2경기에서 1득점에 그친 공격력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크로아티아에게 선제골을 내준다면 멕시코가 오히려 쫒기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가 2차전부터 합류하며 완전한 상승세를 탔다. 만주키치는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8골을 넣으며 팀 우승에 공헌했다. 대표팀에서도 50경기에 나서 13골을 기록하는 등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이번이 첫 월드컵 참가인 그는 첫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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