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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너마저…' 아시아 無승으로 끝나나

기사입력 2014.06.23 05:48

조용운 기자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의 위용을 보여주기는 어려워졌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의 위용을 보여주기는 어려워졌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 조용운 기자] 아시아팀이 아직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전반전 슈팅 0개의 굴욕으로 3점을 먼저 내준 후 후반 손흥민-구자철의 연속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마지막까지 기적을 일구지 못하고 승기를 내줬다. 앞선 1차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오는 27일 벨기에와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실낱같은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게 됐다.

이날 한국마저 패해 이번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 4개 국가가 아직까지 승리 소식이 한번도 없었다는 아쉬움도 남게 됐다. 

치열한 지역 예선을 뚫고 1위로 본선에 진출한 이란은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만나 무승부와 0-1패를 기록했다. 특히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치는 활약을 펼쳤으나 경기 종료 직전 메시에 골을 허용해 석패했다.

'동북아의 복병'으로 불리며 야심차게 역대 최고 성적까지 노리던 일본 역시 1무 1패를 기록중이다.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디디에 드록바의 '강림'을 맛보며 1-2로 역전패한 일본은 유럽팀 중 가장 약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그리스와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호주는 아시아 4개 팀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 실패를 확정지었다. 칠레와 네덜란드를 상대해 2연패한 호주는 이번 월드컵 우승 유력 후보인 네덜란드에 선취골을 넣으며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쳤으나 끝내 경기를 내줬다. 호주를 제외한 한국, 일본, 이란은 아직 16강 경우의 수가 남아 있으나 이번 월드컵에서 북-남 아메리카 국가들의 활약이 도드라지며 진출 확률이 다소 희박해졌다.

한편 24일 호주-스페인전을 시작으로 일본(vs 콜롬비아), 이란(vs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그리고 27일 벨기에와 맞붙는 한국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가 시작된다. 이들이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려줄 수 있을까.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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