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인 ⓒ 올댓스포츠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6)이 중국 하이양(Haiyang)에서 열리는 올 시즌 첫 리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22일 중국 하이양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 대회 리드(Lead) 결선에서 46+로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20일 오후에 열린 예선에서 김자인은 2개 루트를 모두 완등하여 공동 1위로 2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22일에 열린 준결승에서는 39를 기록하며 단독 1위로 9명이 겨루는 결선에 안착했다.
김자인은 결선 진출자 9명 중 가장 마지막 순서에 등장했다. 김자인은 준결선 때와 비교해 난이도가 한층 어려운 결선 루트를 차근 차근 정복했다.
등반 중간 지점에서는 홀드(인공암벽에 붙어 있는 물체)가 드문 드문 떨어져 잡기 힘들었다. 하지만 김자인은 장기인 점프로 홀드를 잡으며 조금씩 위로 올라갔다.
흔들림없이 경기를 펼친 김자인은 완등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완등 고지를 거의 눈앞에 둔 상태에서 아쉽게 추락했다.
하지만 김자인은 38+를 기록한 막달레나 락(오스트리아)를 크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나크 베호벤(벨기에)은 37+로 그 뒤를 이었다.
김자인은 지난 시즌 볼더링 월드컵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부상의 악화를 우려해 올 시즌 상반기 볼더링 월드컵에 불참했다. 실전 대회에 출전하는 대신 실내암벽등반 훈련과 자연암벽등반을 병행하며 경기 감각을 익혔다.
김자인은 세계 랭킹 1위 수성과 시즌 리드 월드컵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한편 김자인은 오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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