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의 소피아 페굴리가 벨기에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에게 달려가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 조용운 기자] 알제리가 한국전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훈련에서 최대한 전력을 감췄다.
한국과 알제리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 경기장에서 기자회견과 팀훈련을 하며 마지막 담금질에 열을 올렸다.
벨기에전을 역전패로 마치면서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 불화가 있다고 전해졌던 알제리는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훈련 내내 함께 모여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려 애썼다.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감독과 선수들이 줄곧 뭉쳐있던 알제리는 전력을 숨기려는 의도도 함께 보였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경기 전날 양팀 취재진에게 초반 15분 훈련을 공개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알제리에 앞서 훈련을 한 대표팀은 패스 연습을 주로 하며 컨디션 점검을 했다.
이를 통해 이청용의 피로 골절이 잘못된 정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청용은 15분 동안 볼을 만지고 패스하면서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그러나 알제리는 15분 내내 공을 꺼내지도 않았다. 그라운드를 함께 돈 알제리는 나머지 시간은 몸을 풀면서 가능한 15분을 진행했다. 결국 알제리는 취재진이 경기장에서 퇴장하기 전까지 어떠한 전술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