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나이지리아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꺾고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보스니아는 이날 패배로 이란전과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나이지리아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보스니아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나이지리아는 엠마누엘 에메니케가 최전방에 섰고 피터 오뎀윙기, 아메드 무사가 지원사격했다. 존 오비 미켈, 오게니 오나지, 미켈 바바툰데가 중원에 배치됐다. 케네스 오메루오, 주원 오사니와, 조셉 요보, 에페 암브로세가 수비로 나섰고 빈센트 엔예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보스니아는 에딘 제코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미랄렘 피아니치, 즈베즈단 미시모비치, 세나드 룰리치,하리스 메두야닌, 바이로비치가 중원을 구축했다. 멘수르 무이자, 에미르 스파히치, 무하메드 베시치, 토니 수니치가 포백을 구성했고 아스미르 베고비치가 최후방을 맡았다.
초반 나이지리아는 전열이 정비가 되지 않은 보스니아를 위협했다. 전반 7분 오뎀윙기는 무사가 얻은 프리킥으로 베고비치가 버틴 골문을 노렸다.
양팀은 수비라인으 전진 배치하며 공격적으로 운영했다. 그럴수록 상대 공격수들은 배후 공간을 침투하면서 역습을 취했다. 나이지리아는 무사의 빠른 발을 이용해 보스니아를 흔들었다. 간혹 이어지는 중거리 슈팅은 베고비치를 분주하게 했다.
밀리던 보스니아는 선취골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21분 미시모비치의 스루패스를 받은 제코가 슈팅을 성공시켰지만 오프사이드로 판명됐다. 리플레이 영상 확인 결과 이는 오심으로 드러났다. 3분 뒤 제코는 또 다시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엔예마의 선방에 막혀 월드컵 첫골을 놓쳤다.
선취골은 나이지리아의 몫이었다. 전반 29분 에메니케는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패스했고, 이를 받은 오뎀윙기는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보스니아는 전반 막판 제코에게 볼을 집중했지만, 제코는 동점골로 화답하지 못했다.
보스니아는 후반 체력 저하로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진 면모를 보였다. 보스니아의 사페트 수시치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에서 만회골을 넣은 베다드 이비세비치를 투입하며 공세에 고삐를 당겼다. 그럼에도 나이지리아는 매섭게 몰아 붙였다. 보스니아는 베고비치의 선방으로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경기 양상은 보스니아의 공세와 나이지리아의 역습이었다. 보스니아 선수들은 초조한 마음이 플레이에 드러났다. 전체적으로 슈팅과 패스의 정확도가 부족했다. 이따금씩 터지는 나이지리아의 중거리 슈팅에 더욱 급박해졌다. 이후 나이지리아는 보스니아의 추격을 막고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 승리를 거머 쥐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