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을 도둑 맞은 에딘 제코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이하 보스니아)가 오심으로 울었다. 득점도 도둑 맞았고 실점에도 석연 찮은 판정이 있엇다.
샤베트 수시치 감독이 이끄는 보스니아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했다.
이날 승부는 주심의 휘슬에서 갈렸다. 판정 하나하나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미 대회가 오심 논란으로 물든 상황에서 다시 한번 모호한 판정이 나와 보는 이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했다.
먼저 보스니아는 골을 도둑 맞았다. 전반 21분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가 빠르게 침투하면서 슈팅을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부심은 깃발을 들었고 오프사이드가 판정됐다. 하지만 이는 오판이었다. 뒤이어 나온 리플레이 장면을 확인한 결과 배후로 침투하는 제코의 시작점이 수비수들 앞인 것으로 확연히 드러나 아쉬움을 샀다.
기회 뒤에 위기가 왔다. 전반 29분 나이지리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도 찝찝한 장면이 지나갔다. 오른쪽에서 이메뉴얼 에메니게(페네르바체)가 에미르 스파이치(레버쿠젠)와의 볼 경합과정에서 손을 써서 넘어뜨린 후 땅볼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은 피터 오뎀윙기(스토크 시티)가 골망을 갈랐다.
골이 터지자 터치라인 부근에 있던 보스니아 선수들은 부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앞선 과정에서 에메니게의 파울을 왜 불지 않았느냐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주부심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대로 골을 선언했다.
이후 보스니아는 불운 극복에 온 힘을 쏟았다. 후반전에 들어서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베나드 이비셰비치(슈투트가르트) 등을 투입하면서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공세의 고삐를 당긴 보스니아는 결국 나이지리아 골망을 가르는 데 실패했다. 0-1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 결과로 보스니아의 월드컵 첫 도전도 다음 3차전을 끝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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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