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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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했던 '빛나는 로맨스', 막장 굴레 못 벗어났다

기사입력 2014.06.21 08:51 / 기사수정 2014.06.21 09:09

'빛나는 로맨스'가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해피엔딩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 MBC 방송화면
'빛나는 로맨스'가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해피엔딩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드라마의 끝은 대부분 권선징악이다. 악행을 저지른 이들은 결국 죗값을 치르고 인물간의 모든 갈등은 마지막회에서 모두 해결된다.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역시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결말을 택하며 막을 내렸다.

20일 방송된 '빛나는 로맨스'에서는 온갖 악행을 저지른 채리(조안 분)와 애숙(이휘향)이 벌을 받고, 주인공 빛나(이진)는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권선징악적인 내용이 그려졌다.

애숙이 빛나를 해치려 던진 화분에 맞은 채리는 목숨은 건졌지만 유치원생 지능으로 살아가게 됐다. 애숙은 죄책감에 실성해 정신 병원에 수감됐다. 반면 빛나는 청운각의 실질적 운영자로 7호점을 여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준(박윤재)은 제이그룹이 비자금 장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며 양심선언했다. 하준은 1년 뒤 빛나와 재회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그런가하면 과거 뺑소니 사고를 저지른 태리(견미리)는 자신 때문에 자살 시도를 한 아들 기준(유민규)이 병상에 누워만 있자 윤나(곽지민)에게 사과하고 직접 경찰서에 가 자수했다.

'빛나는 로맨스'는 최종회에서 철저한 권선징악을 그려냈다. 여느 드라마들이 그렇듯 용서와 화해의 과정을 마지막회에 빠르게 담아냈다. 

전작 '오로라 공주'의 막장 그림자를 걷어내고 착한 일일드라마를 표방하며 출발한 이 드라마는 제작발표회에서 “험악한 이야기가 아닌 재밌고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탄생한 드라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초반부터 막장의 향기를 풍겼다. 

여느 막장드라마와 다를 줄 알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억지 전개와 극과 극으로 치달은 선악 캐릭터, 출생의 비밀, 악독한 시어머니 등 막장 코드를 곳곳에 배치했다. 이를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오랜 갈등과 얽히고설킨 이야기는 마지막 한 회에서 단숨에 풀렸다. 

결국 끝에는 오빛나와 그 가족들이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루는 내용으로 아름답게 마무리 되는 해피엔딩을 선보였다.

뻔하고 현실성이 없는 스토리였지만 오히려 이러한 자극적인 전개가 시청자의 눈길을 잡아당겼다. 착한 빛나와 악녀 채리와 애숙이 각각 어떤 결말을 맞을 지 궁금증을 유발해 시청자의 리모컨을 붙잡았다.

최종회에서 15.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빛나는 로맨스'는 진부한 막장 코드가 드라마의 흥행 요소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했다.

무리한 전개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배우들의 열연은 돋보였다. 이휘향, 이미숙, 견미리, 홍요섭 등 베테랑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뒷받침했고 이진, 박윤재, 윤희석, 조안, 곽지민, 유민규 등 젊은 배우들도 극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빛나는 로맨스'의 후속으로는 오지은, 기태영, 유호린 등이 출연하는 MBC 새 일일드라마 '소원을 말해봐'가 23일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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