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일본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월드컵 이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은 이날 패한다면 사실상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위기에 놓였지만,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기며 16강 진출에 마지막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무승부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일본입장에서 아쉬움이 더 남는 경기였다. 일본은 전반 38분 그리스 코스타스 카추라니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10명이 싸운 그리스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끝내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 팀이 가려지는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이번 대회에서 4강을 호언장담하던 일본은 조별리그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자 크게 실망한 모습이다.
일본 언론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자케로니 감독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까지만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다"며 "후임 감독 자리를 놓고 인선에 착수했다. 축구협회와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에 자케로니 감독은 "대회가 끝나고 이야기하겠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지금은 월드컵에만 집중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사실상 경질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한편 자케로니 감독은 지난 2010년 8월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해 2011년 아시안컵 우승을 거뒀으며 일본을 5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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