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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의 여파, 그리스보다 일본이 더 위험하다

기사입력 2014.06.20 09:27 / 기사수정 2014.06.20 09:35

김형민 기자
일본 대표팀의 16강행이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일본 대표팀의 16강행이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일본이 무승부를 거뒀다. C조 약체로 평가받는 그리스를 상대로다.

알프레도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0일(한국시간) 오전 7시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1무 1패, 승점 1만을 획득한 일본은 남은 3차전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

지난 코트디부아르전보다 패스는 더 살아났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그리스의 거친 수비와 장신숲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전반 19분 오사코 유야의 중거리슈팅으로 포문을 연 일본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수적 열세의 보너스도 안았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후반 38분 코스타스 카추라니스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했다. 이후 몰아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지만 일본의 빈공은 계속됐다.

후반전에는 승부수를 띄웠다. 엔도 야츠히토와 카가와 신지를 잇달아 투입하면서 결승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그리스의 거친 수비를 상대로 패스와 침투를 통해 골을 얻어내겠다는 의중이었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막바지 공세의 고삐를 당겼지만 그물을 가르지 못했다.

이로써 일본의 16강행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무승부의 여파는 일본에 더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마지막 경기를 1위 콜롬비아와 붙어야 하는 일본으로서는 부담이 생겼다. 이번 대회에서 콜롬비아는 최대 다크호스로 꼽힌다. 화끈한 공격력과 기동력을 앞세운 공격진으로 2연승을 거뒀다.

상황이 복잡하다. 일본이 올라갈 수 있는 경우는 우선 콜롬비아전을 이긴다는 전제조건이 달려야 한다. 단순한 승리가 아닌 다득점 승이 요구된다. 만약 1-0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다득점에서 밀릴 수 있다. 코트디부아르가 그리스와 비기고 일본이 콜롬비아를 2골 차 이상으로 이긴다면 일본이 진출한다. 문제는 콜롬비아전에서 일본이 과연 승리할 수 있느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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