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재훈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야구하고 싶은데 야구를 못 하는 게 힘들었다."
두산 포수 최재훈이 전격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두산은 19일 최재훈을 1군에 올리고 김재환을 내려보냈다.
어깨가 아픈데도 출전을 강행하며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려놨지만 시즌 종료 후 수술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11월 11일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최재훈은 재활과 2군 경기 출전을 거쳐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서 1군에 복귀했다.
최재훈은 예상보다 빠른 복귀라는 말에 "나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재활이 정말 힘들었다. 몸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야구를 하고 싶은데 재활운동만 반복해야 했다. 야구선수가 야구를 못 한다는 게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2군에서는 교류전을 제외하고 총 8경기에 출전했다. 9타수 4안타(홈런 1개, 2루타 1개). 경기당 1~2타석만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는 "컨디션은 100%다. 다친 부분이 왼쪽이라 송구에는 무리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재활 이후 2군 경기에 처음 나선 순간을 떠올리며 "그때는 너무 긴장해서 선수도 아닌 거 같았다"고 말했지만 가슴 속에는 복귀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1군 복귀를 목표로 틈틈이 TV를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최재훈은 "홈 블로킹 상황이나 주루할 때 슬라이딩하는 게 걱정이다"라며 "아직 왼쪽 어깨에 통증은 있다. 그런데 이게 없어지려면 1년은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 부분은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2군 성적은 신경 안 쓴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경기 전 "(최재훈에게)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양의지가 긴장했으면 한다. 두 선수가 라이벌 의식을 가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생기기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최재훈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주자 "팀을 위해서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양)의지 형 허리도 아프고 힘든데, 서로 도와가면서 하겠다"고 대답했다.
두산 최재훈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