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 '코끼리 군단' 코트디부아르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콜롬비아와 코트디부아르는 20일(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앞선 경기서 나란히 1승씩을 거둔 두 팀은 이번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는 각오다. 사실상 C조 1위 결정전이나 다름없는 이번 경기에 두 팀은 사활을 걸 예정이다.
상승세의 양 팀, 누구의 기세가 더 쎌까?
콜롬비아는 어렵기로 소문난 남미 예선을 9승 3무 4패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로 통과하며서 이번 대회 돌풍을 예고했다. 특히 예선전을 치르는 동안 16경기에서 27골을 득점하면서 실점은 13점에 불과하며 공수에서 모두 안정감을 보였다.
막상 뚜껑을 연 콜롬비아는 역시 강력했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유력한 C조 1위 후보로 떠올랐다. 후안 콰르다도, 제임스 로드리게스, 테오필로 구티에레스의 공격진은 '인간계 최강' 라다멜 팔카오가 빠졌음에도 막강화력을 뽑냈고 수비진도 큰 무리없이 경기를 마쳤다. 콜롬비아가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16강에 합류하게 될 지 주목된다.
코트디부아르는 초반 일본에 고전했지만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의 활약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코트디부아르 역시 막강화력을 자랑한다. 3톱을 사용하는 코트디부아르는 제르비뉴와 살로몬 칼루가 좌우에서 활약하고 윌프레드 보니가 드록바와 교체로 출전하며 90분 내내 상대 수비를 괴롭힌다. 3회 연속 월드컵을 밟은 코트디부아르지만, 유독 '죽음의 조'와 인연이 깊어 조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16강 진출에 절호의 기회를 맞은 코트디부아르가 일본전 승리의 기세를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콜롬비아의 수비는 정말 문제가 없을까?
콜롬비아의 포백라인은 탄탄하면서도 안정감을 갖췄지만 전체적으로 나이가 많다는 것이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특히 중앙수비수 마리오 예페스와 루이스 페레아는 각각 76생과 79년생으로 경기가 체력전이 될 경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 프레디 구아린의 수비적인 역할도 어딘가 미덥지 못하다.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약한 그리스를 상대로는 안정적이었지만 코트디부아르의 강력한 공격진도 막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은 드록바의 등장과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그만큼 드록바는 코트디부아르에게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하지만 드록바는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노장인 것을 감안할 때 후반 중반 이후에서나 교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드록바의 출장시간이 적은만큼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면 코트디부아르는 말릴 수도 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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