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첫 경기에서 심판 덕분(?)에 울고 웃었던 두 팀이 조 1위를 두고 전쟁을 시작한다. 바로 남미, 북중미의 강호 브라질과 멕시코다.
2014 브라질월드컵이 어느덧 6일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17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A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각각 승점 3점씩을 챙긴 브라질과 멕시코가 격돌한다.
누가 더 길고 짧은지 대볼까?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강하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삼바 군단'은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이후 가슴에 여섯번째 별을 마크할 준비를 마쳤다.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서 브라질은 네이마르 다 실바의 활약이 가장 눈 부셨다. 지난해 프리메라리가 진출 전까지 브라질 리그에서만 뛰면서도 '새로운 황제'로 주목을 받았던 네이마르는 크로아티아전에서 동점골과 역전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면서 월드컵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멕시코 역시 A조에서 브라질과 함께 16강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이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오리베 페랄타,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의 공격진은 화끈하고 3백과 5백을 혼용하는 수비는 짜임새가 좋다. 다만 카를로스 살시도와 라파엘 마르케스 등 노장들이 아직도 뛰는 상황은 멕시코 축구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하지만 아직 '치차리토' 에르난데스가 제 컨디션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소속팀 선발 경쟁에서 밀리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때문에 멕시코가 1-0으로 승리를 거둔 카메룬전에서도 교체 출전해 16분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오심 때문에 울거나 혹은 웃거나
브라질과 멕시코는 공교롭게도 둘 다 이번 월드컵 첫 경기에서 '심판의 지배'를 받았다. 개막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한 브라질이 먼저 웃었다. 주심 니시무라 유이치는 후반 26분 논란의 장면을 연출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가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과 공을 다투다 넘어지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몸 싸움이 특별히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로브렌과 크로아티아로서는 다소 억울했던 장면이었다. 그러나 결국 네이마르가 페널티킥 찬스를 100% 살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오스카가 쐐기골을 넣으며 승기는 브라질이 쥐었다.
다음날 석연치 않은 판정은 또 나왔다. 이번에는 멕시코가 피해자였다. 전반 12분 파울루 아길라르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골문 앞으로 정확히 배달됐고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가 골망을 갈랐다. 주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득점은 무효 처리됐다. 하지만 중계 화면을 통해 심판 판정이 오심이었음이 증명됐다.
전반 29분에도 멕시코는 득점을 도둑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번에도 도스 산토스가 어렵사리 헤딩 슈팅을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심은 파울을 불며 '노 골'을 선언했다. 결과적으로 후반 16분 페랄타가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멕시코가 승리를 거뒀지만, 앞서 취소된 2개의 골 때문에 가슴을 졸일 수 밖에 없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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