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전매특허 왼발 득점으로 자신의 이름값을 살렸다.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자존심을 세웠다. 좋지 못했던 출발에도 전매특허인 왼발이 터지면서 이름값을 증명했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를 2-1으로 눌렀다.
이날 아르헨티나의 공격 선봉은 메시였다. 전설을 향한 행보의 첫 관문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노리는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의 당찬 도전장에 직면해야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흘렀다. 일단 출발은 좋앗다. 전반 4분만에 메시가 연결한 절묘한 프리킥이 사에드 콜라시나치(살케04)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기록됐다. 이후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보스니아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보스니아는 견고한 수비력으로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봉쇄했다. 그런 다음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 등 공격진을 활용해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자연스레 메시도 묶였다. 상하좌우로 움직이면서 공간을 찾아 나섰지만 보스니아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전반 18분 메시의 침투를 에미르 스파이치(레버쿠젠) 등이 협력 수비로 막아냈다. 이어 후반 20분까지 메시의 중앙에서의 왼발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고 패스들은 결정적인 순간, 스파이치 등에 의해 차단되고는 했다. 메시에 대한 철통같은 보안은 후반 20분이 되서야 풀렸다. 메시가 왼발로 해결했다. 메시는 중앙에서 수비수들을 차례로 제치면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순간적으로 보인 보스니아 수비진의 균열을 잘 이용한 결과였다.
골이 터지자 메시는 포효했다. 골에 대한 갈증 해소와 함께 자신감도 회복했다. 골맛을 보기 시작한 메시는 이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월드컵 득점 사냥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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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