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일본에서 이뤄진 설문조사 결과, 57%의 응답자가 "니시무라 주심의 PK 판정은 옳았다"고 답했다.
니시무라 주심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간 개막전에서 심판을 맡았다. 논란은 후반 26분, 브라질에게 페널티킥을 선언하며 불거졌다.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가 앞서 수비하던 데얀 로브렌을 등진 채 기운 없이 넘어졌다. 니시무라 주심은 브라질에게 페널티킥이 주었고, 로브렌을 향해 옐로 카드를 꺼내들었다. 로브렌과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전세계 여론이 들끓었다. 크로아티아 언론 '스포츠케 노보스티'는 "석연찮은 판정이 브라질에게 승리를 안겼다"며 니시무라 주심의 판정을 오심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오직 일본만이 "니시무라 주심이 담담하게 개막전을 진행했다"며 자화자찬에 빠졌다. 일부의 의견이 아니다. 14일 '스포츠호치'가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대다수의 일본인이 니시무라 주심의 결정을 옹호하고 있다. '스포츠호치'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긴급 설문조사에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400여명이 참여했다. 그만큼 니시무라 심판 논란은 일본에서도 화제였다.
설문조사 결과, 니시무라 주심의 PK 판정 내용에 '옳았다'가 57%, '옳지 않았다'가 32%, '모르겠다'가 11%로 나타났다. 스포츠호치는 "경기의 승패를 나누는 장면에서 의연한 태도로 판정을 내린 니시무라 주심을 평가하는 목소리가 60%에 육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니시무라 유이치 주심을 포함해 사가라 토루, 나기 토시유키 부심 등 일본인 심판진에 대해서는 '좋았다'가 37%, '그저 좋았다'가 30%를 기록했다. 긍정적인 답변이 67%를 차지하며 '좋지 않았다'는 답변을 크게 웃돌았다.
개막전 PK 오심 논란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일본의 자국 심판 감싸기가 계속되고 있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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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