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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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로큰롤은 영원하다" 4년 만에 돌아온 체리필터 (종합)

기사입력 2014.06.11 11:56 / 기사수정 2014.06.11 12:28

정희서 기자
체리필터가 4년 만에 싱글앨범 '안드로메다'로 컴백했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과거 일반 사람들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록음악은 이제 흔히 접할 수 있다. 홍대 등지에서 기타를 메고 다니는 청년들을 숱하게 볼 수 있다. 그 중 체리필터는 록 음악 대중화에 누구보다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4년 간의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체리필터는 본인의 스타일을 한껏 담은 음악으로 좀 더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체리필터의 새 싱글앨범 '안드로메다(Andromeda)'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2010년 7월 발표한 MBC '무한도전' 레슬링 특집 프로그램 테마곡 '쇼타임' 이후 4년 만의 컴백이다.

체리필터의 싱글앨범 '안드로메다(Andromeda)'는 기존의 차트에 오른 음악과는 판이하게 다른 차별화로 무장했다고 밝혔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겨운 밴드 사운드와 만화영화 주제가 같은 분위기는 여전했다.

'안드로메다'는 체리필터가 즐겨 쓰는 멜로디워크에 록 음악의 리듬감이 돋보인다. '지구인들아 우리를 두려워 마라/ shake me up SHake me up' 등 재기발랄한 체리필터표 노랫말도 인상적이다.

체리필터가 공연에 대한 욕심히 크다고 밝혔다. 권태완 기자

이날 드럼의 강렬한 비트감과 보컬 조유진의 시원시원한 보컬은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했다.드럼 손스타와 조유진은 파트를 주고 받으며 곡의 주는 유쾌함을 살렸다. '지구인들아 우리를 두려워 마라'는 중독성있게 반복됐다. 특히 조유진은 무대 후반부 폭발적인 고음과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4년간의 공백을 무색케 했다.

보컬 조유진은 이어 "'안드로메다'라는 곡이 매력있다고 생각하면서 이 방향 저 방향으로 편곡을 시도해봤다. 결국 시간이 부족해 3곡으로 내게 됐다. 다양한 곡들을 빨리 내서 올해가 가기 전에 앨범을 많이 내는 게 목표다"라고 답했다.

리더 정우진은 "음악 환경과 활동하는 씬이 많이 바뀌었다. 밴드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타를 많이 메고 다니더라. 젊은 친구들과 밴드음악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시기적절히 컴백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체리필터는 앞으로 다양한 무대를 통해 팬들에게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손스타는 "공연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여름, 가을 페스티벌 무대에 나가서 '로큰롤'하고 싶다"라며 "연말에는 단독콘서트를 몇 년만에 성대하게 열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체리필터만의 유쾌한 음악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권태완 기자

체리필터의 싱글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안드로메다'를 비롯해 미들템포의 팝넘버 'Rain-shower'와 체리필터표 발라드 '우산' 등 다양한 장르의 곡도 수록됐다. 체리필터의 곡을 떠올리면 '낭만고양이', '오리날다' 등 빠르고 신나는 곡들이 생각난다. 하지만 체리필터는 그 속에서도 미묘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손스타는 "'곡이 강하다, 약하다'라는 기준이 곡의 BPM, 빠르기를 두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안드로메다' 같은 경우 곡은 빠르지만 후렴구는 애절하고 슬픔이 있다. 수록곡 '레인샤워'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는 의지을 담았다. '우산'은 상대에 대한 포용, 감사에 대한 감사를 ㅊ표현했다. 그동안 보여드렸던 타이틀곡의 감성이 아닌 체리필터와 보컬 조유진이 보여드릴 수 있는 또다른 감성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지난 1997년 결성된 체리필터는 수년간 홍대앞 라이브 무대를 통해 실력을 쌓아왔다. 이후 2002년 발표한 2집 음반 '낭만고양이'로 이름을 알리며 확고한 음악색깔을 다져왔다. 자신의 터전인 홍대에서 열린 이날 쇼케이스는 변치 않은 체리필터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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