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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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 대신 행운 몰고온 에릭, NC 성장의 증거

기사입력 2014.06.10 22:14 / 기사수정 2014.06.11 04:02

신원철 기자
NC 에릭 해커가 10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 잠실 권혁재 기자
NC 에릭 해커가 10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NC 우완 에릭 해커가 시즌 7승을 챙겼다. 승률 100% 기록은 곧 '팀 NC 다이노스' 성장의 증거이기도 하다. 

에릭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 2실점 이후 2회와 3회 각각 1점을 더 내주며 패전 위기에 몰렸던 에릭은 팀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NC는 8-4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는 등 출발이 잘 풀리지 않았다. 다행히 1회 대량 실점 위기를 단 2점으로 막아내고 급한 불을 끄면서 '초전박살'을 면했다. 팀 타선은 2-4로 끌려가던 4회 대거 4득점을 올리며 에릭의 패전 요건을 지웠다. 에릭은 이날 6⅓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승수를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에릭은 12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27경기에서 4승 11패, 승률 2할 6푼 7리로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승률에 그쳤던 불운은 보이지 않는다.

승·패는 투수의 힘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에릭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에릭이 승률 100%로 거듭난 이유 가운데 8할은 팀 전력 상승에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에릭에 대해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건 없다'고 이야기해왔다. 시즌 초반 볼넷이 늘어난 점에 대해서도 "너무 잘하려다 보니 그렇다"며 힘을 실어줬다. 그는 "수비도 타격도 좋아졌으니 투수에게 도움이 된다. 작년에는 야수들이 투수를 돕지 못했다"며 에릭의 변화보다 야수들의 성장에 무게를 뒀다.

일취월장한 공격력과 수비력은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시즌은 53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3.80, 외국인선수 3명을 모두 선발투수로 뽑은 선택이 맞아떨어졌다. 대신 타격과 불펜이 아쉬웠다. 팀 타율(0.265)과 팀 OPS(0.717) 모두 리그 하위권(7위)을 맴돌았다. 불펜 평균자책점도 5.77로 높았다. 에릭의 불운은 여기서 비롯됐다. 

올해는 다르다. 첫 53경기에서 팀 타율 2위(0.296), 팀 OPS 3위(0.850)에 올라 있다. 홍성용과 원종현 등 '외인구단'이 가세한 불펜은 평균자책점 4.60, 23홀드 12세이브로 뒷문을 지키고 있다. NC는 이날 경기에서도 4회 타선의 집중타와 불펜의 무실점 릴레이를 통해 에릭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달라진 NC의 단면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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