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가 알 아인행으로 가나 폭격기 아사모아 기안과 발을 맞추게 됐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명주(포항 스틸러스)의 발걸음은 중동으로 향했다. 새로운 파트너들도 기다리고 있다. 이 중에는 가나의 폭격기 아사모아 기안도 있다.
이명주는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해외 진출에 관해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명주는 알 아인으로의 이적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메디컬테스트와 개인협상만을 남겨뒀다. 포항 측은 남은 일련의 개인적인 절차 등이 마무리되면 구단 간 세부적인 사항들도 조율해 최종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적 이유에 대해 이명주는 "도전"을 말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기회가 찾아오게 되서 도전을 결심했고 구단이나 감독님께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분들이나 주변에서 많이 실망하셨을 수 있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꿈을 위해서 가는 것이고 미리 해외에서 적응할 수 있고 언어 등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서 이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명주의 새로운 둥지, 알 아인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대표 클럽 가운데 하나다. 1968년 창단했고 리그 최다인 11회 우승을 기록했다. 리그 3연속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고 지난 2003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05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알 아인에는 눈길을 끄는 인물도 여럿 있다. 유럽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공격수 기안도 그 중 하나다. 기안은 당장 10일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A매치 평가전에서 가나 국가대표로 홍명보호에 창을 겨눈다.
이명주의 알 아인 이적으로 기안과의 호흡도 주목해 볼 대목이다. 이미 이명주는 포항에서 최고의 도우미로 진가를 보였다. 최전방 김승대와 함께 좋은 하모니를 선보이며 김승대를 K리그 득점 선두로 올려 놓은 장본인이기도 했다.
알 아인 입장에서는 이명주의 패스와 기안의 득점포가 조화를 이룬다면 막강 공격진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 눈치다. 이명주도 "구단측에서 선수들하고 유기적으로 잘 조화를 이루면 좋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거라고 나를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알 아인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고 나 역시 빨리 준비하고 적응하겠다"며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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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