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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6] 카펠로 감독 "시로코프, 월드컵 못 간다" 공식 발표

기사입력 2014.06.07 02:07 / 기사수정 2014.06.08 14:53

김형민 기자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모로코전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로코프의 엔트리 제외를 발표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러시아 캡틴, 로만 시로코프(크로스노다르 모스크바)의 월드컵행이 결국 불발됐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모로코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0 완승했다. 경기가 끝난 후 카펠로 감독은 시로코프의 엔트리 제외를 공식 발표했다.

카펠로 감독은 "시로코프에 대해 우리는 다가오는 월요일에 그의 상태를 확인하러 핀란드로 갈 생각이었다"면서 "만약 수술을 해야 되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을 경우 그의 월드컵 참가는 불발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오늘 아침에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로코프가 빠진 자리에는 21세 이하 대표팀 출신 파벨 모질레베츠(루빈 카잔)가 가세한다.

시로코프의 제외는 우리에게는 희소식이다. 러시아 주장 완장을 찼던 시로코프는 러시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리그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친 시로코프는 최근 대표팀 훈련에도 나서지 못하면서 각종 평가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도 비상이 걸렸다. 카펠로 감독은 새로운 중원 조합을 찾기 위해 발걸음이 바빠졌다. 이에 맞춰 나선 후보군들은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올레그 샤토프(제니트)는 지난 노르웨이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모로코전에서도 유리 지르코프(디나모 모스크바)가 골맛을 봤다.

한편 모로코를 꺾은 러시아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결전지 브라질로 향할 예정이다. 카펠로 감독은 "막바지 준비를 브라질에서 할 예정"이라면서 "모든 세부적인 부분들을 신경 쓸 것이고 현지 환경에 대한 의문부호들도 제거하겠다. 한국과의 1차전에 좋은 컨디션과 경기력으로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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