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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장 혈투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는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KIA는 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실 전날(5일) KIA는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연장 혈투를 펼치고 왔다. KIA와 삼성은 역전과 역전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연장 11회말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고, 소요된 시간이 무려 5시간 14분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상경길에 오른 KIA 선수단이 서울 숙소에 도착한 것은 새벽 4시. 지나치게 늦어진 경기 탓에 선수단은 6일 경기때 별도의 훈련 없이 간단히 워밍업만 하고 경기에 임했다. 평소같았다면 경기 시간 2어시간 전부터 배팅, 수비 연습 등을 진행하지만 이날은 느즈막히 도착해 무거운 몸을 푸는데 집중했다.
경기 초반 타자들의 집중력은 다소 흐트러져 보였다. 번번이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중반까지 LG에게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피곤한 몸보다 승리에 대한 집념이 더 강했다. KIA는 3-3 동점 상황이던 9회초 LG의 마무리 투수 봉중근을 끈질기게 괴롭히며 5-3 역전에 성공했다.
또 삼성전에서 급격히 무너졌던 마무리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가 9회말 2점차 세이브 상황을 깔끔하게 틀어막아 KIA의 기쁨은 두배가 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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