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로스 울프가 4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SK 외국인투수 로스 울프가 두산 베어스 방망이를 만나 고전했다. 시즌 최다 피안타를 맞으며 최다 실점했다.
울프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실점(6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울프는 118구를 뿌리며 오래 마운드를 지켰으나 최다 안타와 최다 실점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받아 들었다.
부상 후 지난달 16일 1군에 복귀한 울프는 그후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최근 흐름이 매우 좋았으나 팀 타율 3할이 넘는 두산 타선을 만나 고전했다. 여기에 야수의 아쉬운 수비마저 그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시작부터 안 내줘야할 점수를 내줬다. 울프는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외야 뜬공을 이끌었다. 빠르지 않는 야수 정면 타구였다. 이에 SK 좌익수 임훈은 제자리에서 공을 기다렸으나, 생각보다 멀리 뻗은 타구는 임훈의 키를 넘어갔다. 평범한 외야 뜬공성 타구는 좌익수 뒤 2루타로 바뀌었다.
울프는 시작부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울프는 후속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 사이 민병헌이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두산 3번 김현수에게 내야 땅볼을 이끌었다. 공을 잡은 SK 1루수 한동민은 홈으로 향하던 민병헌을 잡아내기 위해 재빠르게 홈으로 공을 뿌렸으나, 민병헌은 센스 넘치는 슬라이딩으로 홈을 지키던 이재원의 뒤를 파고들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울프 입장에서는 아쉽게 선취점을 내준 셈.
2회엔 한 방을 맞았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던진 3구 134km 체인지업이 그대로 통타당해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실점 후 울프는 이원석과 김재호, 정수빈을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2회를 매듭지었다.
3회 선두타자 장민석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울프는 후속 오재원에게 내야 땅볼을 이끌어내 2아웃을 순식간에 잡았다. 그러나 후속 김현수의 내야 땅볼을 유격수 김성현이 처리하지 못해 끝나야 했던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결국 흔들린 울프는 후속 칸투에게 볼넷을 내준 뒤 홍성흔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나주환의 솔로 홈런으로 1점 만회해 1-3에서 시작한 4회초. 다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이원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울프는 두산 9번 정수빈에게 어퍼컷을 맞았다. 2구로 던진 141km 투심 패스트볼이 그대로 통타당해 우월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5실점. 울프의 한국무대 데뷔후 최다 실점이다.
안정을 찾은 울프는 5·6회를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그러나 7회부터 공에 힘이 떨어졌고 제구 난조를 보였다. 결국 울프는 1사 후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준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윤길현에게 넘겼다.
바통을 이어받은 윤길현은 후속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박정배에게 넘겼다. 박정배는 양의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울프의 실점은 ‘7’로 늘어났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2.68에서 3.50으로 뛰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SK가 8-7로 승리했다. 8회말까지 끌려가던 SK는 9회말 상대 마무리 이용찬을 공략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터진 김강민의 끝내기 안타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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