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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E조 엿보기] 프랑스 '아트사커', 부활의 날개 펼까

기사입력 2014.06.06 00:13 / 기사수정 2014.06.06 17:31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알프스군단 스위스, 남미복병 에콰도르, 유럽의 전통강호 프랑스, 북중미 다크호스 온두라스가 포진한 E조는 강력한 수비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프랑스에 맞서 조직력의 세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소개

스위스: 스위스는 1934 이탈리아 월드컵과 1938 프랑스 월드컵, 1954 스위스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뒤 긴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2006 독일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나 유일하게 우승국 스페인에게 패배를 안기며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스위스는 남아공 월드컵 이후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을 영입하며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이뤄냈다.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지역 예선을 7승 3무로 통과했다. 스위스의 강점은 탄탄한 수비진으로 스티브 본 베르겐(BSC 영 보이즈)과 요한 주루(함부르크 SV)가 중앙에서, 좌우는 스테판 리히슈타이너(유벤투스), 로드리게스(볼프스부르크)가 짠물 수비를 선보인다. 스위스의 원톱은 하리스 세페로비치(레알소시에다드)가 맡는다. 세페로비치는 적은 기회에도 순도높은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에콰도르: 치열한 남미예선을 뚫고 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에콰도르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대진으로 조심스럽게 조별리그 통과를 희망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7승4무5패라는 무난한 성적표로 예선을 통과했지만 홈 7승1무, 원정 3무5패라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준 점이 옥에티다. 에콰도르의 가장 큰 장점은 조직력이다. 주전 대부분이 2006 독일 월드컵부터 손발을 맞춰왔다.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중심으로 크리스티안 노보아(디나모 모스크바), 프릭손 에라소(플라멩고)가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준다. 공격에서는 남미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펠리페 카이세도(로코모디브 모스크바)가 언제든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다.

프랑스: '아트사커' 프랑스는 월드컵에서 극과극의 성적을 보여줬다. 1998 프랑스 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2002 한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프랑스는 이번 지역예선에서도 간신히 본선에 합류했다. 하지만 여전히 프랑스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최전방은 '특급 공격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올리비에 지루(아스날)가 이끈다. 중원에는 지난해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맡는다. 문제는 조직력. 1998 월드컵과 유로2000 우승을 이끈 디디에 데샹 감독이 탁월한 리더십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팀을 어떻게 융화하느냐에 따라 프랑스의 운명은 좌우될 전망이다.

온두라스: 온두라스는 2번의 본선무대를 밟았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E조 최약체로 분류되고 있지만 북중미 예선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 미국을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하는 등 무시 못할 다크호스이다. 온두라스는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으로 미드필더에 많은 공을 들인다. 로제르 에스피노자(위건), 윌손 팔라시오스(스토크 시티), 루이스 가리도(올림피아), 후안 카를로스 가르시아(위건)가 이끄는 중원은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오며 끈끈함을 갖췄다. 전방에서는 제리 벵트슨(뉴 잉글랜드 레볼류션)와 카를로 코스틀리(레알 에스파냐)가 한 방을 노린다. 2012년 올림픽 8강 멤버가 건재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 



▶X맨 & 히어로: '아트사커' 부활의 중책을 맡은 리베리는 지난 2005년부터 A매치 80경기에 출전해 16골 20도움을 기록했다.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을 거쳐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둔 그는 스피드와 테크닉, 킥을 두루 겸비한 프랑스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지역 예선에서도 5골로 팀내 최다 골을 기록한 그가 월드컵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프랑스의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

허리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했던 리베리는 3일 공개된 프랑스 대표팀 명단에서 승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완전하지 않은 그의 몸 상태가 본선에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그의 악동 기질도 주목 대상이다. 조직력 강화가 절실한 프랑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면 프랑스는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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