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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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파일럿 '어느날 갑자기', 재난 이겨낸 사람들…5일 방송

기사입력 2014.06.03 11:13 / 기사수정 2014.06.03 11:13

MBC 파일럿 프로그램 '어느날 갑자기'가 5일 첫 방송된다 ⓒ MBC
MBC 파일럿 프로그램 '어느날 갑자기'가 5일 첫 방송된다 ⓒ MBC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파일럿 프로그램 '어느날 갑자기'가 5일 첫 방송된다.

'어느날 갑자기'는 위험천만한 대형 재난재해를 이겨내고 기적을 만든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자료와 실사, 재연, 인터뷰, 1인칭 내레이션이 교차되며, 재난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과 의미있는 소통을 시도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방송에는 대구 지하철 화재와 맷돼지와 싸운 남자, 사이판 총기 난사 사건 등 위험천만한 순간을 어렵게 이겨내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뤄진다.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지하 3층 승강장에 정차한 안심방향 1079호 전동차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자신의 신변을 비관한 방화범 김대한의 소행이었다. 192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실종자 그리고 151명이 부상당한 사상 최악의 지하철 사고로 기록된 대구 지하철 화재. 그로부터 11년이 흘렀지만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 날따라 평상시보다 출근이 늦었다는 김호근 씨는 발걸음을 재촉해 안지랑 역에서 1079호 전동차 1호 칸에서 탔다. 그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방화범의 손에서 시작된 불길이 전동차 안을 집어 삼키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았지만 11년이 지난 지금도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중앙로역을 탈출하려던 순간 그의 발목을 붙잡았던 한 여성 때문이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그녀가 붙잡은 허리띠까지 풀고 탈출할 수 밖에 없었다. 도움을 주지 못하고 혼자서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일 오후 11시 15분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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