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3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가 '일일극 제왕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뻐꾸기 둥지'는 영화 '사랑과 전쟁:열 두 번째 남자'의 곽기원 감독과 '루비 반지'의 황순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일일드라마의 여왕' 장서희의 복귀작으로 높은 관심을 고조시킨다.
곽 감독과 황 작가는 KBS 2TV 일일드라마와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두 사람은 22%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2TV 일일드라마의 전성시대를 연 '루비 반지'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뻐꾸기 둥지'로 연출가와 작가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이 펼쳐 보일 '명콤비 플레이'는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 작가는 전작 '루비 반지'에서는 페이스오프라는 강렬한 소재를 통해 성격과 외모가 다른 두 자매의 운명이 뒤바뀌는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 '뻐꾸기 둥지'에서는 대리모 출산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불임 부부들이 처한 현실적인 고통과 그들의 불가피했던 선택이 불러올 운명적 소용돌이를 다루게 될 예정이다.
단순히 자극적인 소재가 아닌, 현실감 있는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진정성을 통해 펼쳐질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생각이다.
'뻐꾸기 둥지'를 이끌어갈 장서희의 활약에도 기대가 크다. 4년 만에 국내 브라운관에 복귀한 장서희는 그동안 '인어 아가씨', '아내의 유혹' 등 출연하는 일일드라마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오며 일일극 흥행의 필수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가슴 아픈 사랑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비련의 여인 백연희를 연기하는 장서희는 대리모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의 내용에 대해 "'대리모'라는 소재는 극의 뒷부분을 위한 장치이지, 결코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다"라면서 편견을 갖지 말고 끝까지 극을 지켜봐달라는 당부를 전한 바 있다.
황순영 작가의 차진 대본과 곽기원 감독의 섬세한 연출, '일일극 무패 신화'에 도전하는 장서희까지 '일일극의 제왕'들이 모두 모인 '뻐꾸기 둥지'가 다시 한 번 2TV 일일드라마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뻐꾸기 둥지'는 오빠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여자의 대리모가 돼 처절한 복수를 꿈꾸는 한 여인과 자신의 인생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또 한 여인의 갈등을 그린 복수극으로 장서희, 이채영, 황동주 등이 출연한다. 3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