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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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이 "기본"을 '무한반복'한 사연

기사입력 2014.06.01 08:19 / 기사수정 2014.06.01 08:19

신원철 기자
넥센 염경엽 감독은 투수들, 특히 제구력 난조로 고민하는 투수들에게 새로운 훈련 방법을 제시했다. 처음 야구를 배우던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 엑스포츠뉴스 DB
넥센 염경엽 감독은 투수들, 특히 제구력 난조로 고민하는 투수들에게 새로운 훈련 방법을 제시했다. 처음 야구를 배우던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타고투저 시대, 많은 감독들이 투수력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야구를 처음 배우던 시절로 돌아가보자'며 선수들에게 '기본'을 주문했다.  

넥센은 올 시즌에도 '타격의 팀'이다. 팀 OPS는 2위(0.848)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7위(5.57)에 머물러 있다. 염경엽 감독은 31일 목동 LG전을 앞두고 "개막하고 3개월째에 들어간다. 열심히 했는데 달라진 게 없다. 왜 안됐는지 생각해봤다"며 "하던대로 열심히 했지만 새로운 방법은 찾지 않았다. 그게 잘못된 방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훈련 계획과 방향에 디테일이 부족했다. 5~6년 동안 열심히 해도 안됐던 거다. 그렇다면 결국 다시 처음으로, 기본으로 돌아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달부터 훈련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2군 선수들은 전부, 1군에서는 제구 문제로 고민하는 일부 선수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시즌 중 훈련으로 큰 변화가 생기기 어렵다는 점은 염 감독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는 "물론 시즌 중에 어떤 효과를 바라기는 쉽지 않다"며 "경기는 경기대로 하고, 대신 연습때 집중력을 갖도록 주문하고 있다. 지금 1군에서는 김영민과 강윤구, 김대우 등이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와서 코치와 대화도 나누고, 훈련도 한다"고 설명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 투수들이 공을 던지고 난 뒤의 자세가 일정하다. 주자가 뛰어도 공을 던지는데 집중한다"며 "그만큼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는 이야기다. 이게 기본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예는 바로 하영민. 염 감독은 "앞으로 힘만 더 붙으면 직구 최고 구속도 146~7km까지는 나올 거 같다. 기본을 갖춘 선수라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하영민의 장래성을 높게 샀다. 

염 감독은 "타자들의 타격 기술은 더 발전했는데 투수들은 성장이 더디다. '릴리즈 포인트를 일정하게 하라'고 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 그렇게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코치들과 토론한 끝에 '기본으로 돌아가보자'는 결론을 얻었다"며 선수들에게 기본을 강조한 이유에 대해 다시 이야기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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