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잉글랜드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아스날의 올리비에 지루가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정태영 통신원] "우리 스스로 무너졌다."
아스날의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밀린 이유로 성숙함의 부족을 꼽았다.
지루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엇갈렸던 희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아스날은 시즌 초반만 해도 리그 우승에 대해 부풀어있었다. 메수트 외질을 큰 돈에 데려오며 이전에 추구하던 정책을 벗어난 아스날은 실제로 128일 동안 리그 정상을 지켜왔다.
그러나 아스날은 지난 2월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1-5로 대패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고 그 이후부터 다시 선두로 올라가지 못했다. 결국 아스날은 시즌 막판 완전히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고 4위에 간신히 안착하는 것으로 리그를 마쳤다.
지루는 이에 대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우리는 무너졌다. 성숙함이 부족했고 중요한 때 많은 선수가 부상에 시달렸다"면서 "전반적으로 강팀에게 우리는 너무도 약했다. 우리는 역습을 통해 플레이해야 했지만 아스날 축구 철학과 맞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래도 아스날은 지난 18일 헐 시티를 꺾고 FA컵을 우승하며 8년간 이어오던 무관을 마침내 끊어냈다. 지루도 아스날에서 2년차 징크스를 떨쳐내고 16골을 넣으며 인상을 남겼다.
그는 "난 프리미어리그에 만족하고 있다. 첫번째 시즌은 나쁘지 않았고 두 번째 시즌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나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가 거듭하면서 더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아직 2년의 계약기간이 남았지만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한편 2014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해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한 지루는 최근 노르웨이와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정태영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