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김진수(니키타)의 월드컵행이 출국을 목전에 두고 불발됐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9일 부상 중인 김진수 대신 박주호 대체 발탁을 결정했다. 김진수로서는 아쉬운 순간이다. 불과 하루 뒤면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던 김진수는 회복이 더딘 부상 탓에 월드컵 출전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파주 입소 후 김진수는 화두였다. 대표팀 왼쪽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김진수의 이탈로 왼쪽 수비는 고민거리가 됐다. 지난 시즌부터 이미 부상을 달고 있었다.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안고 있던 김진수는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대표팀에 소집된 이후에도 김진수의 상태는 예의주시됐다. 훈련 당시 대표팀 관계자는 "일본에서 검사를 받고 했지만 대표팀 내에서도 직접 검진을 해보고 상태를 정확히 알아보려 한다. 아마도 금방 회복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다리는 마음 같지 않았다. 잔디를 밟고 싶었지만 회복은 지연됐다. 결국 대표팀은 출국을 앞두고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김진수 대신 박주호를 합류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진수는 지난 2013년 동아시안컵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혜성 같이 등장한 김진수는 빠른 공격가담과 정확한 크로스, 수비력 등으로 단숨에 대표팀 주축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제 2의 이영표'라는 미명도 뒤따랐다.
이번에 생애 첫 월드컵을 꿈꿨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이루지 못했다. 새로운 왼쪽 수비의 후계자의 활약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도 아쉬운 결과가 됐다. 하지만 아직 젊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김진수의 도전은 월드컵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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