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의 관리 야구, 그 끝은 어디일까. 이제는 다른 종목까지 눈길을 돌릴 기세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삼성 류중일 감독의 '관리 야구', 이제 '시즌2'를 향해가고 있다. 이번에는 다른 종목과의 접목을 시도하겠다는 생각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다른 종목의 트레이닝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201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통합 3연패를 달성하며 느낀 점은 역시 '부상 관리의 중요성'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중반 "부상이 가장 걱정이다"라며 3연패 도전이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결국 통합 3연패를 달성하면서 '류중일식 관리 야구'를 통해 팀을 왕조로 이끌었다.
류 감독은 이날 '다른 팀에서 배워오고 싶은 시스템이 있느냐'는 질문에 "작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준비할 때 보니까 김현수(두산)만 유독 방망이가 잘 돌아가더라. 그때 두산 훈련 방식을 들어보니 우리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다른 팀보다 다른 종목의 트레이닝 방법을 배우고 싶다. 시즌 끝나면 STC 가서 축구나 농구, 배구팀 트레이닝 법을 익힐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궁금증이 많은 듯했다. 류 감독은 "배구에서 스파이크하는 동작을 보면 야구에서 투구 동작이랑 비슷하다. 그렇게 공을 때리면 팔꿈치나 어깨에 반드시 부담이 있을 거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고 싶다. 농구도 뛰는 종목인데 햄스트링 부상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뒤로 달리는 상황이 많던데 이것과 관련이 있지는 않은지 궁금하다. 시즌이 끝나면 다른 종목 훈련장에 가볼 거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29일 현재 44경기에서 29승 1무 14패로 승률 6할 7푼 4리를 기록하고 있다. 2위 NC(27승 19패, 승률 0.587)에 3.5경기 앞선 1위다. 시즌 초반 "올해는 정말 힘들다"며 엄살(?)을 피우기도 했지만 11연승을 내달리면서 순식간에 '1강' 체제를 만들었다. 난타당하던 선발진도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고민이던 1번 타자도 야마이코 나바로가 들어가면서 탄탄해졌다.
아직까지는 부상 문제도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핵심 자원들은 건재하다. 류 감독이 "현재 90%"라고 말한 내야수 조동찬도 곧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은 부상 관리에서 이미 리그 최고로 손꼽힌다. 그러나 류 감독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이제 야구 밖으로 나가 새로운 해법을 찾으려 한다. 다음 시즌 삼성은 어디까지 발전해 있을까.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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