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멤버' 부테라-터너, 류현진 홈 첫 승 도우미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다저스)이 네 번째 홈경기 등판에서 첫 승을 챙겼다. 드류 부테라와 저스틴 터너, 두 백업 멤버가 숨은 공신이다.

류현진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MLB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네 번째 홈경기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이날 7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팀은 4-3으로 승리했다. 

투수는 혼자 힘으로 승리할 수 없다.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도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 '노 디시전'이다. 수비도 중요하다.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낼 수 없다면 어떤 투수에게나 수비 도움은 필수적이다. 이날 류현진의 승리 뒤에는 포수 드류 부테라와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있었다. 

부테라는 전날(26일)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조쉬 베켓의 '노 히터'를 함께했다. 베켓의 노히트 노런은 데뷔 후 개인 최초 기록이자 다저스 전체 팀 역사상 21번째 기록이다. 베켓-부테라 배터리가 함께 만들어냈다. 부테라는 이날 류현진과 7이닝 퍼펙트를 만들어내면서 2경기 연속 대기록에 다가서는 듯했다.

비록 8회 '퍼펙트'와 '노 히터' 모두 깨졌지만 부테라는 9회까지 마스크를 쓴 채 팀 승리에 공헌했다. 주전 포수 A.J 엘리스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잘 메웠다. 엘리스는 전날 경기가 끝난 뒤 부테라의 마스크를 밟고 발목 부상을 입었다. 

3루수로 출전한 터너는 물샐틈 없는 수비로 내야를 지켰다. 4회 빌리 해밀턴과 잭 코자트가 모두 3루 땅볼로 물러났다. 강습 타구도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주전 3루수 후안 유리베의 공백을 지웠다.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그가 얻어낸 7회 볼넷은 대량 득점의 발판이 됐다. 

터너는 타석에서도 보이지 않는 활약을 했다.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내는 과정에서 상대 선발 자니 쿠에토에게 공 16개를 던지게 했다. 쿠에토의 투구수는 6회까지 86개로 많지 않았으나 터너를 상대한 후 급격히 늘어났다. 쿠에토는 결국 7회를 채우지 못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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