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축구대표팀 공식 훈련에 스콜라리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자국에서 월드컵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정상을 향한 청사진을 그려냈다.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이 27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기간 사용할 베이스캠프인 리우 데 자네이루에 입성했다. 12년 만의 월드컵 정상 탈환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한동안 정상권에서 멀어졌던 브라질이지만 2002 한일월드컵 우승 감독인 스콜라리를 다시 사령탑에 앉히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를 앞세워 새롭게 개편한 브라질은 지난해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통해 확실한 우승후보 영순위임을 입증했다.
자신감도 상당하다. 일찌감치 23인을 발표하고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 스콜라리 감독은 27일 현지 매체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와 가진 인터뷰에서 "결승 상대는 아르헨티나가 될 것 같다"는 말로 결승진출을 당연시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와 결승에서 만나 우승하는 것을 그리고 있다"면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아마도 네덜란드(16강)와 이탈리아(8강), 독일(4강), 아르헨티나(결승)를 차례대로 만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만나는 상대도 하나 같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지만 스콜라리 감독은 "월드컵을 우승했던 3개국을 모두 이길 것이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내심 피하고 싶은 상대로 칠레를 꼽았다. 칠레는 네덜란드와 스페인, 호주와 함께 B조에 속해있다. 조별리그 순위에 따라 16강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다.
스콜라리 감독은 "개인적으로 칠레를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기록에서 브라질이 칠레를 항상 이겼다고 해도 나는 칠레가 적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다소 껄끄러운 반응을 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