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14 브라질월드컵 첫 상대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26일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1-0 승리로 팀을 지휘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의 홍명보호 상대 러시아와 벨기에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평가전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과 내달 열리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하는 러시아와 벨기에가 승전보로 월드컵을 앞두고 기세를 올렸다.
대표팀의 첫 상대 러시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기존 활용하던 4-3-3을 토대로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을 최전방에 둔 러시아는 좌우 날개로 올레그 샤토프(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알렉산드르 사메도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두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주로 측면에서 뛰던 코코린을 중앙 공격수로 활용하면서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원톱으로 뛰던 것과 다른 색깔을 보여줘 홍명보호의 경계가 필요했다.
기회에 비해 결정을 하지 못하면서 공격 마무리에 아쉬움을 보여줬다. 주로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원터치 패스를 통해 풀어나가는 공격 방식도 이미 알려진 대로 주요한 루트였다.
그러나 파비오 카펠로 감독 특유의 중원과 수비의 단단함은 상당했다. 미드필드부터 짜임새있는 전술 운영과 끈끈함이 느껴지는 수비 전술은 90분간 상대를 진땀흘리게 만들었다. 여기에 주포인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제니트)가 교체로 들어와 결승골을 넣어준 결정력은 분명 위협적인 모습이었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끈 벨기에가 27일 열린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로멜루 루카쿠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완승을 챙겼다.ⓒ Gettyimages/멀티비츠
뒤이어 베일을 벗은 벨기에는 화끈했다. H조 최고라 평가되는 만큼 화려한 선수진을 자랑하는 벨기에는 명성답게 룩셈부르크에 5골을 폭발하며 공격력을 예열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크리스티안 벤테케(아스톤 빌라)의 부상 낙마로 힘이 빠질 것 같았으나 로멜루 루카쿠(에버튼)가 확실한 최전방 대안으로 떠오르며 공백을 메웠다. 루카쿠는 전반 3분과 23분, 후반 10분 연이어 골망을 가르면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루카쿠 외에도 에당 아자르(첼시)와 케빈 미랄라스(에버튼), 나세르 샤들리(토트넘) 등 주로 왼쪽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공격의 매서움이 상당해 홍명보호로선 오른쪽 수비에 철저함을 기해야 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