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바르셀로나 차기 주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 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반전이 일어날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FC바르셀로나)가 이적설을 뒤엎고 바르셀로나 차기 주장 0순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마스체라노가 바르셀로나 주장 유력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차기 주장 경선을 앞두고 있다. 지난 24일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은 주장을 투표를 통해 뽑겠다고 예고했다. 구단 공식 채널 '바르샤 TV'에서 "동료의 본보기가 돼야 하기에 주장이 선수단 투표로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기준도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스체라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엔리케 감독이 주장 완장을 찰 적임자로 마스체라노를 점찍은 것으로 알려져 시선이 옮겨졌다. 사실 마르체라노는 잔류 여부도 불투명했다. 바르셀로나는 팀 개편작업에서 마스체라노를 좋은 이적 제안이 오면 내보낼 생각이었다. 차기 행선지 후보군도 공개됐다. 리버풀과 나폴리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엔리게 감독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눈치다. 마스체라노를 중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스체라노 특유의 덕담과 재치도 좋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라커룸에서 마스체라노는 맛깔 나는 언변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리케 감독의 언급도 주목할 대목이다. 그는 마스체라노에 대해 "주장이 될 수 있는 좋은 본보기"라고 특별히 지목하면서도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경선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주장 경선을 앞두고 마스체라노와 함께 미드필더 3명이 유력후보로 거론된다. 사비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안드레이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이 회자된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엔리케의 반응에도 주목하고 있다. 선수시절 바르셀로나 주장을 맡았던 엔리케가 주장 관리를 어떻게 할 지에도 조첨이 맞춰지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바르셀로나 선수로 활약하며 말미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당시 팀을 떠나면서 카를로스 푸욜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준 바 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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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