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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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스, 라모스에 귓속말 "오 나의 주인이시여"

기사입력 2014.05.25 11:36 / 기사수정 2014.05.25 15:59

김형민 기자
카시야스 골키퍼가 자신을 구해준 라모스에게 격한 감정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카시야스 골키퍼가 자신을 구해준 라모스에게 격한 감정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지옥을 오간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의 감격에 찬 표현이 주목받고 있다.

카시야스가 활약한 레알은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3-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에 터진 가레스 베일의 결승골 등에 힘입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4-1 역전승으로 제압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카시야스는 죽다 살아났다. 전반 36분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판단을 잘못해 골문을 비우고 나왔던 카시야스는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헤딩 슈팅을 막지 못했다. 공이 높이 뜨면서 뒤늦게 뒷걸음질 치며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공은 골라인을 넘은 지 오래였다.

이후 카시야스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패배의 원흉이 될 공산이 컸다. 경기 종료직전 카시야스를 구해낸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였다. 라모스는 후반 47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후 힘을 얻은 레알은 연장전에만 3골을 몰아치며 4-1 승리를 장식했다. 라모스의 동점골은 신호탄이 됐다. 동시에 동료 카시야스의 실책을 반감시켜 준 고마운 골이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경기 후 고마움을 느낀 카시야스가 라모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설명에 따르면 카시야스는 라모스에게 달려가 귀에 대고 격해진 감정으로 "오 나의 주인이시여(eres el puto amo)"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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