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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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리옹을 통해 알린 후반기 반전 '예고편'

기사입력 2014.05.21 22:12 / 기사수정 2014.05.22 08:56

조용운 기자
 6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전북 현대 모터스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 후반 선제골을 넣은 이재성이 어시스트를 한 레오나르도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6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전북 현대 모터스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 후반 선제골을 넣은 이재성이 어시스트를 한 레오나르도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단순한 1승이 아니다. 전북 현대가 올랭피크 리옹을 꺾고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프랑스 명문을 상대하던 모습은 전북의 후반기 반전을 예고했다.

전북은 21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명문 리옹과의 현대자동차 초청 국제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주전과 비주전을 고루 활용하며 리옹전에 임한 전북은 전반에 터진 한교원과 이재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가뿐히 승리를 챙겼다. 공격전개는 빨랐고 수비에서도 리옹의 개인기를 앞세운 반격을 잘 차단해내는 모습을 과시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친선경기지만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하라는 주문을 했다"면서 "경기를 많이 못나갔던 선수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휴식기 동안 많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리옹을 이기면서 전반기를 마친 부분에 한결 부담을 던 모습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이 리그와 마찬가지로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를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휴식기를 통해서 조직력과 수비 밸런스를 고쳐야 할 것 같다"고 문제점을 찾아냈다.

전북은 시즌 초반 절대 1강이라고 분류됐지만 K리그 클래식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는 빡빡한 일정에 흔들리며 예상과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강희 감독은 "워낙 3~4월 일정이 타이트해서 기복이 있었다. 조직력이 가다듬어지지 않았었다"면서 "좋은 선수들이 영입됐기에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휴식기 동안 좋은 분위기로 팀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잘 이용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쉼표 직전에 치른 리옹전은 그래서 더 장밋빛 미래를 암시했다. 그동안 일주일에 2경기씩 치러오며 제대로 쉬지 못했던 전북은 모처럼 일주일을 쉬고 나선 리옹전에서 확실하게 달라진 모양새였다. 전북 공격이 잘 풀릴 때 나오는 특유의 돌진형 공격이 리옹전 내내 발휘됐다.

수비도 성공적인 변화를 보였다. 주전 조합인 김기희와 윌킨슨이 자국 대표팀 월드컵 예비명단에 들면서 리옹전에 결장했지만 대신 꾸려진 수비진은 리옹을 막는 데 충분한 역량을 보여줬다. 수비수로 나선 이주용과 최보경은 보직 변경 가능성을 보여주며 후반기 활용 카드 증가의 가능성도 내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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