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7:23
스포츠

리옹 혼을 쏙 빼놓은 전북의 놀라운 '닥공 스피드'

기사입력 2014.05.21 20:54

조용운 기자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초청 국제친선경기 전북 현대와 올랭피크 리옹의 경기에서 한교원이 리옹 수비수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 전북 구단 제공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초청 국제친선경기 전북 현대와 올랭피크 리옹의 경기에서 한교원이 리옹 수비수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 전북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닥공' 전북 현대의 스피드는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리옹도 쉽게 제어하지 못했다.

전북은 21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옹과의 현대자동차 초청 국제친선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는 공격력을 과시하며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부터 프랑스 명문 리옹의 방문에 17,812명의 상당한 관중이 들어차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은 팬들의 응원을 업고 전북이 초반부터 리옹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최전방 이동국을 축으로 레오나르도와 이승기, 한교원, 이재성 등 2선의 민첩한 미드필더들이 리옹의 뒷공간을 호시탐탐 노렸다. 이들은 리옹의 수비수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개인돌파를 시도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속도의 우위를 점했다.

공격진이 공을 잡으면 주변 3~4명이 쏜살같이 상대 진영으로 내달리는 전북 특유의 공격 방식이 리옹의 혼을 빼놓기 시작하면서 경기는 전북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돌격 앞으로'의 선봉은 한교원이었다.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한교원은 상대 왼쪽 풀백인 다보 무하마두를 전반 내내 괴롭혔다.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을 앞세운 한교원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한교원은 더욱 날아다녔다. 오른쪽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앙으로 활동반경을 넓힌 한교원으로 인해 리옹의 수비는 더욱 혼란에 빠졌고 번번이 수비 뒷공간을 내줬다. 비록 상대 골키퍼에 막혀 한교원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리옹은 한교원에 움직임에 시선을 뺏겼다.

한교원이 홀린 속도의 마법은 전반 45분 추가골로 이어졌다.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며 역습에 나선 전북은 왼쪽을 허물며 가속을 붙였고 어느새 골문에 서있던 이동국에게 향했다. 이동국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나왔지만 이재성이 재차 마무리하면서 2-0을 만들었다.

전반에 우위를 점한 전북은 후반 들어 공격진을 모조리 교체했지만 여전히 김인성을 위시한 속도는 리옹을 압도했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승리 원동력이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