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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bom! 포르투갈통신] '천재' 콰레스마, 결국 닿지 못한 월드컵 인연

기사입력 2014.05.20 11:35 / 기사수정 2014.05.20 11:58

김형민 기자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월드컵 꿈이 또다시 무산됐다. ⓒ 터키 튬스포르 홈페이지 캡쳐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월드컵 꿈이 또다시 무산됐다. ⓒ 터키 튬스포르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리스본(포르투갈), 이도윤 통신원] 비운의 천재,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결국 월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포르투갈 대표팀 23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필두로 주요 선수들이 모두 승선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콰레스마의 이름은 없었다.

명단이 발표되자 주요 언론들은 콰레스마의 탈락을 보도하고 나섰다. 포르투갈 매체들은 물론, 영국 BBC와 미국 로이터 통신 등은 콰레스마의 대표팀 낙마를 포르투갈 최종 명단의 주요 테마로 삼았다.

명단 발표 현장에서도 콰레스마는 단연 화두였다. 취재진은 콰레스마의 탈락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만약 그가 좋은 선수가 아니었다면 30인 명단에도 들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콰레스마는 좋은 선수지만 포르투갈 대표팀 전술과는 맞지 않은 선수라고 판단되어서 발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브라질월드컵은 콰레스마에게 마지막 도전이었다. 화려한 개인기를 갖춘 콰레스마는 포르투갈의 자랑이자 축구 천재였다. 현 에이스 호날두의 스포르팅 리스본시절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진 콰레스마는 폭발적인 드리블과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킥 등으로 축구계를 주름잡았다.

천재의 재능은 시간이 지나면서 외면 받았다. FC바르셀로나, 인터밀란, 첼시, 베식타스 등을 거치면서 부활의 날개짓을 꿈꿨지만 남은 것은 '먹튀'라는 오명 뿐이었다. 그 사이 월드컵도 멀어졌다. 2003년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월드컵과는 단 한 번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방황하던 콰레스마는 2014년 포르투로 돌아왔다. 월드컵 대표를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 6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에서 콰레스마는 비상했다. 여론들도 그를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32살의 베테랑에게 마지막 월드컵 기회가 주어질 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30인의 예비명단에 들며 희망을 가졌던 콰레스마는 결국 마지막 순간 고개를 떨궈야 했다. 최근 포르투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도 콰레스마는 벤투 감독의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콰레스마 대신 하파(SC브라가)를 깜짝 발탁했다. 벤투 감독은 하파에 대해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다양한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유용한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후반전 조커 투입을 통해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라서 발탁했다"고 밝혔다. 최종 명단을 확정한 포르투갈 대표팀은 이달 31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치른 후 미국으로 이동, 멕시코를 상대로 담금질에 나선다.

이도윤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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